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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총참모장이 UNRWA를 해체하자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안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런 UNRWA를 해체하고 세계식량계획(WFP) 등 다른 조직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지원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유엔 관계자를 인용해 UNRWA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압박을 기근 등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유엔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한 유엔 관계자는 “우리가 UNRWA 해체를 용인한다면 우리가 이스라엘에게 직접 통제되게 되고, 유엔은 가자지구의 가장 큰 원조 제공자이자 반(反)극단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UNRWA를 해체하는 직접적인 공범이 된다”이라고 말했다. UNRWA 대변인을 지낸 크리스 거네스는 “WFP 같은 유엔 기구나 유엔 고위관리들이 UNRWA 해체 논의에 참여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다”며 “유엔 총회가 UNRWA에 권한을 부여했으며 유엔 총회에 의해서만 이를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