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처음으로 점유율 25%를 돌파하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혔다.
|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지난해 신제품 공개행사 언팩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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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400만 대 중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2% 포인트 감소한 73%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3 시리즈와 Z플립5·Z폴드5 시리즈가 사전 예약에서 100만대 넘게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중저가 라인업을 일부 정리하면서 점유율이 줄었다.
2위인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5%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는 사전 예약 판매에서 10명 중 8명이 20대·30대였으며, 전작 대비 첫 주 판매량이 49.5% 급증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직후 “오랜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본거지인 한국에서는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한국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기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 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