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2일 출시하는 기아차(000270) 신형 쏘울을 시작으로 모든 신차에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연말 출시하는 현대차(005380) 신형 제네시스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현대차 신형 쏘나타, 기아차 신형 카니발에도 적용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란 오디오(A)·비디오(V)·내비게이션(N)을 모두 갖춰 AVN으로 통칭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연동한 다양한 텔레매틱스 기술이 적용되는 추세다.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차 ‘유보(UVO)’, GM ‘온스타’, 포드 ‘마이포드터치’처럼 브랜드마다 자체 AVN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안드로이드 같은 개방형 플랫폼을 사용한 AVN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현지 업체가 시험 삼아 도입한 적은 있지만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모두 해킹 등 이유로 다른 IT기기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 기반의 비개방형 플랫폼을 쓰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신차를 통해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자세한 것은 신차 출시 이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용 반도체를 비롯한 차량용 전장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매킨지는 오는 2015년이면 자동차용 전장 부품의 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약 212조원)에 이를 것이며 자동차 전체 생산 원가의 40%, 전기차의 경우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4월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이를 전담하는 계열사 현대오트론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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