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위원장 "창조경제 반할 수 있지만 UHD방송 신중해야"

UHD 신중론 주파수와 무관..주파수는 대범하게 할 것
콘텐츠 중요한데 CJ 정치적으로 밀기 어려워
표준화는 기대..UHD 공동추진체 구상도
  • 등록 2013-07-31 오후 4:00:14

    수정 2013-07-31 오후 4:11: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케이블TV 업계가 LG전자(066570)와 세계최초로 초고화질(UHD)TV 시범방송에 나서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유료방송 중심의 UHD 방송 정책에 반대한다’는 건의문을 내는등 UHD 방송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국가의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장은 ‘신중론’을 폈다.

이경재 위원장은 미국 출장 직후인 3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창조경제를 거스를 수 있지만, 저는 솔직한 사람”이라고 전제한 뒤, “UHD TV는 매력적일 수 있으나 현실 생태계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미래부에서 UHD TV를 도입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는데, 방통위하고도 상의했으면 좋을 뻔했다는 생각”이라며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UHD 신중론, 주파수와 무관.. 주파수는 대범하게 할 것

하지만 이경재 위원장은 UHD 신중론은 700MHz 주파수를 지상파방송에 주느냐의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UHD TV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송출까지 지상파에서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700MHz 주파수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주파수 논란은 개인적으로 대범하게 대응하겠다”면서 “국민 창조경제에 대박 터질 게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우리가 끝까지 갖겠다고 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국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측정하기 어렵다”면서 “8월 21일에 미래부와 장관과 협의체를 하게 되는데, 700 MHz 주파수를 어떻게 배분하고 쓸 것인가 공동 연구반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중요한데 CJ 정치적으로 밀어주기 어려워

UHD TV 시범방송은 CJ(001040) 중심으로 하는데, CJ 역시 지상파보다 콘텐츠 역량이 못 미치는 데다 요즘 정치·사회적으로 밀어주기는 쉽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94년 공보처 차관을 할 때 체신부에서 디지털 위성을 띄우자고 했는데 나만 반대했다”며 “결국 한동안 수신기 등이 없어 무궁화 위성은 몇 년동안 써먹지 못하는 ‘금의야행(錦衣夜行)’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출장 전에는 일본 전자산업이 4K(UHD)로 미국에 수출해 한국의 전자산업을 뒤집으려 하니 우리도 삼성과 LG를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러나 정작 현지에 가보니 여러 준비가 안 돼 있더라”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ESPN은 2010년 시작한 3D 방송을 내년에 중단할 예정이고, UHD TV에 대해선 아무 계획이 없으며, 대신 색상이나 명암 문제를 개선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

◇UHD 표준화는 기대..UHD 공동추진체 구상도


다만 UHD TV 표준화에 대한 기대감은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FCC에 가서 10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ITU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달라고 하니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서 “TV제조업체와 콘텐츠 업체, 미디어 등을 포함한 UHD 공동추진체를 만들어 합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잘못하면 좋은 기술을 만들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