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채권단은 6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회의실에서 ㈜STX와 STX중공업, STX엔진에 대한 실무자 회의를 개최하고 STX의 요청대로 자율협약을 통해 STX그룹을 지원하기로 큰 틀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이날 회의에서는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STX 자율협약 관련 설명과 함께 오는 14일 만기도래하는 ㈜STX 회사채 2000억원의 긴급지원 방안에 대한 채권은행들간 의견이 오갔다.채권은행들은 자율협약 동의 여부를 늦어도 12일까지 산은에 전달해야 한다.
㈜STX의 채권단은 산은·농협·우리·신한·정금공 등 5곳이며 STX중공업은 산은·농협·우리·수은·신한·정금공·외환·대구·경남 등 9곳, STX엔진은 산은·우리·외환·농협·수은·정금공·대구·하나 등 8곳이다.
일자리 문제나 국가 기간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STX를 살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자율협약에 동의할 수밖에 없단 얘기다.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큰 대기업이 무너질 때 파장을 생각해서라도 일단 살리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채권 은행별 익스포저의 비율대로 간다면 큰 이견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STX는 이미 해외 계열사 매각 절차에 들어가는 등 조선 사업을 빼고 모두 팔겠다고 밝혔다.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강덕수 STX그룹 회장도 지분 축소 등 경영진이 책임지는 모습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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