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은 24일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바는 오라클의 주요 기술이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며 “삼성 등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사에는 자바 관련 라이선스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자바 특허를 구글 안드로이드가 침해했다며 10억달러의 손배소를 제기했으나 최근 패소했다. 오라클은 항소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훌륭한 IT 기업을 많이 보유한 주요 시장”이라며 “고객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센터 운영을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세계 1위 기업으로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15년만이다. ‘빅 데이터’ 시대를 맞고 있는 한국 시장에 비중을 두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허드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통신 및 전자 기업들도 여타 외국 기업들이 안고 있는 데이터 폭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다양한 연구개발과 인수합병으로 준비된 기술을 갖춘 오라클에 데이터 관리를 맡겨 달라”고 강조했다.
허드 사장은 오라클의 기업 데이터 관리 핵심 기술인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집중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서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묶어 제공하는 결합 상품으로 빠른 속도와 안정성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을 활용한 ‘엑사데이타 데이터베이스 머신’ 제품은 SK텔레콤(017670), 보광훼미리마트,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국내 회사에서도 널리 채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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