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인의 인력 수준과 인프라가 현지 선두업체(Top-tier)들과 겨뤄볼 만한 수준이 됐다는 것. 올해는 홍콩을 바탕으로 싱가폴과 대만 지사 설립을 추진, 2015년까지 아시아 전체를 커버하는 지역 금융사(regional player)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10년 후엔 아시아 시장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올해 싱가폴과 대만에 추가로 영업거점을 마련하고 2012년 이후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까지 거점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홍콩법인에 거물급 리서치 헤드를 영입하고 리서치 인력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같은 노력의 성과도 나타났다. 삼성증권 홍콩법인의 고객 계좌수는 홍콩진출 초기(2009년8월) 29개에서 지난해 12월 243개로 크게 확대됐다.
박 사장은 "삼성그룹이 구축한 인프라는 해외 어떤 금융회사도 갖지 못한 막강한 자산"이라며 "이를 지렛대로 삼으면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사장은 이자리에서 고객 만족 경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인금융자산 중 투자자산이 20%수준에 불과한 것은 증권사가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과 시장의 주목을 받은 만큼 고객만족 경영에 더욱 주력해 새로운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