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처음부터 합병반대를 주장하지 않고 인가조건 부터 얘기했다면 적합한 토론절차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KT에서도 질적경쟁을 하겠다고 말해 다행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사장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KT-KTF 합병을 처음에 반대했었는데
▲KT 합병은 큰 일이다. 적합한 절차·토론이 필요했다. 누군가 반대를 해야 토론이 진행된다. 처음부터 인가조건을 얘기했으면 토론이 안됐을 것이다. 진심을 알아달라. 방통위의 합병승인 결정이 난 날 이석채 사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합병 선언 당시 KT는 (무선통신)시장점유율을 40%까지 하겠다는 내부문서를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다 영업적자 내야한다. 그러나 질적경쟁으로 시장점유율 40% 가겠다고 한다면 오케이다. 질적 경쟁으로 가면 시장이 커진다. (SK텔레콤이 합병반대 입장을 밝힌 뒤)결국 이석채 사장이 합병사유를 밝히면서 컨버전스 등 얘기를 꺼냈고, 단순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아닌 쪽으로 답변을 냈다.
-시장점유율 유지 목표는
▲합병KT의 결합상품 관련 대응중이다. 결합이라도 단순결합은 바람직하지 않다. 질적 통합을 위한 결합이어야 한다. SK텔레콤은 기능적 결합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하지만 무선시장 점유율 목표 50.5%는 유지할 것이다.
-KT합병에 따른 대응전략은
▲합병 인가조건 관련, 방통위 전담반에서 검토되고 있다. 유선의 무선시장 지배력 전이 우려는 상당부분 정돈됐다. 제도개선반 결과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나올 것이다. 아직은 어떻게 다가올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소모적 경쟁보다 질적경쟁 추구할 것이다. 다행히 KT도 글로벌 얘기하고 있다. SK텔레콤도 KT합병과 관련, 그동안 해온 것에서 바꾸지 않을 것이다. 바라는 것은 시장에서의 소모적 경쟁은 침체된 산업을 공멸하는 것이니, 일시적 시장경쟁은 있겠지만 질적성장과 미래지향적을 갖고 대처할 것이다.
▲조사는 통신요금 뿐만 아니다. 공정위는 시장경쟁 감시자 역할로서 석유제품 등 여러분야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은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다. 하지만 이는 인프라의 얘기다. 인프라 활용도는 OECD 국가중 거의 꼴지다. 이를 위해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커져야 한다. SK텔레콤이 앞장서겠다는 말이다. 인터페이스·클라우드컴퓨팅이 여기에 포함되는 것이다. 개인과 고객이 많이 쓰게 되어 이들의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 글로벌 진출은 시장의 니즈를 찾아야 한다. 우선 제품을 만들기 전 그 나라가 원하는 것을 수요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쪽은 수요조사가 잘 안되어 있다. 또 우리가 직접 나가 팔수도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아웃 포스트가 필요하다. 이제부터 SK텔레콤이 아웃 포스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SK그룹내 지난 56년간 그 일을 해온 회사들이 많다. 그들에게 기능을 부과하도록 할 것이다. 그것이 오늘 말한 상생혁신센터다.
-유선사업 통합은
▲합병은 컨버전스만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유무선 결합상품 만들려다 보니 각사 이익이 충돌한다. 합병한다고 해도 CIC간 충돌이 있다. 이는 CEO가 조정하는 일이다. 합병이 꼭 필요하다면 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합병에 대해 검토조차 안하고 있다. 다만, SK네트웍스 망은 검토중이다. 아직 결론 안났다.
-경영계획 발표는
▲세계경제 첫 파고가 왔고, 다음은 유럽과 중국이다. 지금 유럽시장 주시 중이다. 중국이 8% 성장 유지한다면 소프트하게 가겠지만, 아직 유럽과 중국이 불확실하다. 그래서 지금의 경영계획 발표가 의미없다. 매월 롤링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요금제 계획은
▲트래픽 요금이다, 콘텐츠 요금이다 구분하지 말고 소비자가 정액으로 내면 콘텐츠 이용료를 따로 내지 않고도 되는 요금제를 고민중이다. 이르면 올 2분기 또는 3분기중 실행할 것이다.
▲해외사업자 LTE로 많이 간다. 우리는 와이브로와 병행중이다. LTE는 2013년 상용화된다. 사업자 측면에서 보면 시간 깊게 갈 것이다. 우리는 국내외 제조사와 기술발전 TF만들어 연구중이다.
-스마트폰 전략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해외대비 속도가 늦다. 올해 단말 라인업 늘린다. 데이터 사업에 포커스할 것이다. 올해말 또는 내년에 안드로이드폰 도입할 계획이다.
-최재원 부회장 이사회 편입 역할은
▲최재원 부회장이 이사회에 들어왔지만, 큰 의미 둘 필요없다. 최 부회장은 다른 일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올해 지주사 부회장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스마트하고 호기심이 많은 분이다. 손길승 명예회장도 마찬가지다. 현업에 복귀했다고 보는 것은 힘들다.
-유통자회사 설립 등 세부 경영계획은
▲유통자회사 조만간 분사한다. SK텔레시스 단말기 제조와 관련해선, 철저하게 공정경영을 할 것이다. 보는 눈이 많다. 11번가 분사 가능성에 대해선, 그보다는 스스로 전투력을 키우라고 말한다. 지금 업계 3위인데 2위가 가능하느냐 묻는다. M&A만이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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