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쌍용차를 제외하곤 완성차 4사가 일제히 역대 최고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내수시장에서는 고유가 여파로 현대차가 전월비 12.5%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완성차 5사의 판매가 일제히 하락했다.
1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자동차 5사의 상반기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61만4601대, 해외 221만8178대 등 총 283만2779대가 판매돼 작년 상반기에 비해 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판매는 작년 상반기(59만5314대)대비 3.2%, 해외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201만784대)에 비해 10.3% 각각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상반기동안 148만1152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14.2%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는 31만8756대, 해외는 116만2396대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4.8%, 17.1% 늘었다.
이는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최다 판매로,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i30 등 신차판매 호조와 인도, 중국 등 해외공장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기 기준으로 해외판매가 100만대를 첫 돌파했으며 내수판매도 2003년 이후 상반기 실적으로는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000270)도 상반기에 70만6170대를 판매, 역대 최대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15.3% 늘어난 15만4030대, 수출은 55만214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6%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닝과 로체 이노베이션의 판매 호조에 포르테와 쏘울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출시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든든한 신차들이 나오는 만큼 내수시장 점유율 30%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50만95대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7% 증가했다. 이는 GM대우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반기 판매실적이다.
내수는 6만8109대로 전년동기보다 1.9% 소폭 줄었지만 수출은 43만1986대로 4.7% 늘었다.
르노삼성차도 역대 최고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내수 5만2659대, 수출 4만2901대 등 총 9만5560대로, 전년동기보다 15.9% 증가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6월 한달간 2만704대를 판매, 출범 이후 최초로 2만대 판매고지를 돌파했다.
반면 쌍용차는 경유가 인상을 직격탄을 맞고 극히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쌍용차는 상반기 동안 내수 2만1047대, 수출(CKD포함) 2만8755대 등 총 4만98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26.0%나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 최형탁 사장은 “경유가격의 급등과 같은 외부 악재로 다소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카이런, 액티언, 액티언스포츠의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통해 물량 극대화를 실현해 당초 목표했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5사의 판매대수는 49만342대로 작년 동월(44만9043대) 대비 9.2% 증가세를 나타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나흘째 하락.."어제와 같은 오늘"(마감)
☞상반기 국산차 베스트셀링카, ‘쏘나타’
☞수출주 모처럼 강세..자동차주 `반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