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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2.4원)보다 16.6원 오른 133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6원 오른 1333.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3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이후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더니 10시 55분에 1340.3원을 터치했다. 전일 종가 대비 약 18원 가량 오른 것이다. 이후 환율은 소폭 내려 1340원 턱 밑에서 횡보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제조업, 경기선행지수, 주택 판매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스위스 중앙은행이 주요국 은행 중 첫 금리인하를 시작하자 스위스 프랑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프랑화는 달러인덱스의 6개 구성통화 가운데 하나다.
장중 위안화 약세는 심화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1위안이었지만 오전에 7.25위안으로 급등했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004위안으로 3거래일 만에 절하 고시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장중 1340원을 터치한 건 달러·위안화의 움직임 때문”이라며 “그간 중국은 국영은행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방어했지만, 7.20위안이 넘어가면서부터 정부가 방어를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엔화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86엔까지 오르며 152엔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일본 재무상이 엔화 약세에 재차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151엔 중반대로 소폭 내려 진정세를 찾았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급등에 오후 ‘되돌림’ 가능성
전날까지만 해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3회 금리인하가 재확인 되면서 환율이 17원 이상 급락했으나, 하루 새에 전날의 하락 분을 모두 반납한 모습이다. 환율이 빠르게 올라온 만큼 오후에는 되돌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오후에 중국 쪽에서 특별한 악재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환율은 되돌림이 있을 것 같다”며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