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은 지난해 9월 발간한 시집 ‘망상가들의 마을’이다. 심사위원들은 “요설과 말장난이 득세하는 시단의 요즘 추세에 비춰볼 때 남태식이 보여주는 소탈하고 직정적인 언어는 퍽 예외적이다”라며 “‘망상가들의 마을’로 변해버린 욕망의 대한민국에 대한 시인의 야유 섞인 풍자는 ‘헬조선’이라고까지 불리게 된 작금의 한국사회에 대한 상당히 집요한 탐구의 소산이라는 점에서 특히 괄목할 만하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김구용시문학상은 구용(丘庸) 김영탁(1922~2001) 시인을 기리고자 10주기를 맞은 2011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