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3개 PEF 운영…'업종별 구조조정' 중장기 목표

  • 등록 2015-09-11 오후 2:20:31

    수정 2015-09-11 오후 2:56:5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1월 중출범하는 구조조정전문회사가 사업 청사진을 드러냈다. 초기에는 개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구조조정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종별 구조조정을 중장기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준비위원회가 작성한 ‘사업계획 설명 자료’에 따르면 구조조정전문회사는 산업은행 등 8개 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총 1조원을 출자해 설립된다. 필요자금 조달은 구조조정전무회사가 필요할 때 요청하는 캐피탈콜 방식으로 일단 3000~4000억원 정도를 우선 출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2조원은 대출을 통해 조달한다.

이렇게 설립된 구조조정전문회사는 민간 구조조정 전문가와 공동 위탁운용사(GP)로 민간자본을 모집해 구조조정·유동성지원·자구계획 지원 등 3개 PEF를 통해 구조조정대상 회사에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구조조정펀드는 구조조정 진행 기업의 금융기관의 채권을 매입하고 이를 출자전환하는 데 사용된다. 유동성지원펀드는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구계획지원펀드는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 등을 매수한다.

투자는 금융기관 보유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직접적 구조조정과 구조조정기업의 자산, 발행증권을 매입하는 간접적 구조조정으로 나뉜다. 투자를 실행한 후 구조조정 회사가 수익을 창출하면 다시 출자기관에 배당한다는 계획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998년 이후 280개의 부실기업에 대해 워크아웃 추진했고 130개가 경영정상화돼 많은 업체가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 됐지만 최근 기업자금 조달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이 한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구조조정전문회사로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한계기업은 일시 감치 퇴출당해 자금시장의 실물기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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