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준비위원회가 작성한 ‘사업계획 설명 자료’에 따르면 구조조정전문회사는 산업은행 등 8개 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총 1조원을 출자해 설립된다. 필요자금 조달은 구조조정전무회사가 필요할 때 요청하는 캐피탈콜 방식으로 일단 3000~4000억원 정도를 우선 출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2조원은 대출을 통해 조달한다.
이렇게 설립된 구조조정전문회사는 민간 구조조정 전문가와 공동 위탁운용사(GP)로 민간자본을 모집해 구조조정·유동성지원·자구계획 지원 등 3개 PEF를 통해 구조조정대상 회사에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998년 이후 280개의 부실기업에 대해 워크아웃 추진했고 130개가 경영정상화돼 많은 업체가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 됐지만 최근 기업자금 조달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이 한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구조조정전문회사로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한계기업은 일시 감치 퇴출당해 자금시장의 실물기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