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주말 동안 개성공단에 체류했던 우리국민 수를 하룻밤 새에 반토막으로 줄여 공지하면서 기본적인 현황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23일 오후 8시께 통일부 대변인실이 기자들에게 공지한 23일 기준 개성지역 체류 인원은 544명이었다. 이는 평소 주말 체류 인원인 270명의 2배에 달하는 숫자로,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기업활동 필수 인원으로 입·출경 대상을 제한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남북 관계 악화로 인해 개성공단 입·출경 제한이나 공단 폐쇄 등을 염두에 둔 기업들이 생산활동 차질을 막기 위해 개성공단 상주 인원을 더 늘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통일부측은 “담당직원의 행정적인 오류였다”며 “변명할 여지 없는 실수”라고 해명했다. 통일부 담당 직원이 21일 체류인원을 23일 체류인원으로 잘못 공지했다는 것이다.
행정적인 실수라고는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우리 국민 현황과 실태 파악를 너무 소홀히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은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입출경은 물론 남북간 연락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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