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하고 거친 내 피부 어찌해야 하나?

  • 등록 2015-02-05 오전 11:09:39

    수정 2015-02-05 오전 11:09:3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촉촉하던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장벽 기능을 저하시키며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고, 낮은 기온은 피부의 지방샘과 땀샘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피부 건조 증상은 잦은 목욕과 과도한 세제 사용 등의 원인으로 팔과 다리에서 주로 발생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차고 건조한 바람과 실내 난방기의 영향으로 발생하기 쉽다.

◇미세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 심하게 긁으면 병 키울 수도 있어

건조한 상태의 피부는 외부의 미세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피부신경이 쉽게 자극받아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각질의 탈락이 증가하고, 건조한 부위에 가려움을 느껴 긁는 질환이 건조피부염이다.

주로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나 팔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전신으로 퍼져 온 몸을 심하게 긁게 된다. 피부장벽 기능회복과 피부 각질층 유지를 위해서는 우선 각질층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을 공급하고,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의료진을 통해 질환에 대한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유화정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조한 피부가 가려워 심하게 긁으면 세균감염으로 모낭염, 농양, 봉소염 등의 2차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발하면 홍조, 혈관확장, 피부위축 등의 피부 부작용을 유발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고 충고했다.

◇ 식·생활습관의 변화로 겨울철 피부관리 가능

건조피부염은 피부장벽 기능이 약해져서 각질층이 수분을 유지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므로 장벽기능회복성분이 첨가된 기능성 보습제로 피부지질보호막을 강화시키고 충분한 수분과 식물성 기름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심하게 때를 밀거나 뜨거운 목욕은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1회 이하, 15분 이내의 간단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샤워나 세안 후에 수분을 가장 많이 빼앗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샤워나 세안 직후에 기능성 보습제를 발라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해야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 사용이나 빨래를 널어 4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유화정 교수는 “아래의 팁을 지킨다면 생활 속 작은 노력으로 건조한 겨울철 건강한 피부관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피부관리를 위한 팁

1 식물성 기름 섭취를 늘리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2 과일이나 채소, 식물성 기름 등을 통해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한다.

3 샤워는 1일 1회, 15분 이내로 한다.

4 샤워 및 세안 직후 기능성 보습제를 사용한다.

5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6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면소재의 옷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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