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암병원 위암센터는 지난 1986~2009년 사이 위암 환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65%의 환자가 증상없이 위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증상을 느낀 환자의 경우도 위염 증상과 비슷하게 이따금 나타나는 명치 부위의 불편감이 절반 이상(76%)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증상을 통한 위암의 조기 발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건강검진으로 진단된 환자의 비율이 2006년 51.5%에서 2011년 71%로 유의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가 검진 대상 연령인 40대 이상 환자에서 건강검진으로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06년 52.7%에서 2011년 72.3%로 크게 증가했다.
양한광 위암센터장은 “위암을 예방하려면 특정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최소 40세 이상에서는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젊은 나이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검진을 받는 게 좋다”면서 “젊은 위암 환자의 경우 조기 발견을 놓칠 우려는 있지만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암이 빨리 퍼져 치료 효과가 좋지 않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