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런던행 노선을 운항하는 대형항공사는 이번 런던 올림픽으로 입는 수혜가 극히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인 런던 올림픽 기간이 본래 성수기인 데다, 항공료 부담이 적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노선이기 때문이다.
항공 업계에서는 또 올림픽 기간 중 숙소 등이 비싸져 오히려 일반 여행객은 런던 여행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여행사에서는 올림픽을 호재로 보지 않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항공사 자체에서 재계, 스포츠계 인사를 위해 빼놓는 좌석이 많다 보니 여행사 좌석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올림픽 특수로 관광객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보다 좌석 공급이 24%인 2454석 늘었으며, 수송 인원도 16.6%(1120명) 많아졌다. 당시 대한항공은 “런던 올림픽과 여름 성수기가 맞물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운항 횟수를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7월 런던행 노선 예약률은 90~91%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7월도 90~91%였던 점을 고려하면, 증감이 없다.
지난해 주 5회였던 운항횟수가 주 7회로 늘어 총 수송량은 늘었지만, 이것도 지난해 10월30일부로 증편한 것이어서 런던 올림픽과 연관짓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엑스포가 열렸을 때는 단거리라 특수가 있었지만 런던 올림픽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반 관광객이 줄어드는 자리를 스포츠 관련 탑승객이 메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