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옥상공원 이용자의 절반은 해당 건물에 입주한 직원들로,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액 세금 지원으로 만든 휴게공간을 일부만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연합 도시개혁센터는 올해 5~7월 서울시 소유 건물에 조성된 옥상공원 57곳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21%는 시민 출입이 아예 제한되거나 폐쇄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43%는 입구에 소파, 물건 등이 적치되거나 거리가 멀어 일반인의 접근이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옥상공원 이용자의 45%는 해당 건물에 입주한 직원들이었으며, 주민의 경우 13%에 그쳤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단순히 조사 수치만으로는 옥상공원의 생태적 가치와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 조경과 관계자는 "옥상공원은 옥상에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열섬 현상을 해소하고 생태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 목적이 있는 사업"이라며 "개방성과 시민 이용 빈도만을 평가 지표로 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소유 건물 57곳의 옥상공원 조성에 들어간 금액은 총 87억8000만원으로, 한 곳당 1억5000만원 가량의 시민 세금이 지원됐다.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446곳의 옥상공원 조성에 지원된 금액은 총 41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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