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된 반면 기관 순매도가 지속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3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7.34포인트(0.43%) 내린 1692.85로 마감했다.
전일 주택가격 및 소비심리 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한 뉴욕증시보다 12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저조한 반응을 기록한 그리스 문제가 국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아이슬랜드의 자국통화 표시 채권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유럽쪽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강세로 돌아선 달러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역시 일본 증시를 제외하고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오후 1시30분 무렵에는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로 경기선행지수가 부진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은 이날 1266억원을 순매수하며 2주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해외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순매수 강도는 다소 약해졌다. 기관은 848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주식형 펀드 환매 압력에 시달린 투신권의 순매도가 대부분이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28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51억원의 순매도가 출회됐으나 대부분 비차익 거래로 지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증권업과 보험업이 2%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철강금속도 1% 넘게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과 전기전자업종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하이닉스(000660)(1.14%), 현대중공업(009540)(0.64%), KB금융(105560)(0.55%)가 강세를 보인 반면 현대모비스(012330)와 LG전자(066570)는 2% 넘게 빠졌다. 한국전력, 포스코, 신한지주도 1%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273만주, 총 거래대금은 4조7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6개를 포함 3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한 434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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