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코스피 상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과 유럽시장이 부진한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악화로 하락한 것이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 하락 충격 여파는 아시아시장에도 그대로 전이돼 국내 증시를 포함한 대부분 아시아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국내시장은 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추가하락을 막았다. 덕분에 코스피시장의 낙폭은 아시아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옵션만기 부담까지 겹쳐졌던 것을 감안하면 양호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데다 배당을 획득한 매수차익잔고 물량이 이번 옵션만기에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지만, 실제 프로그램 매물 압력은 크지 않아 무사히 통과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47포인트(1.83%) 떨어진 1205.70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돌아섰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아 하락압력을 완화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9억원과 639억원 팔자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88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상승폭이 컸던 업종에 대한 조정압력이 강했다. 건설업종과 은행이 소폭 상승한 반면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 등은 2~3%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대형주에 몰리면서,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다. 때문에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부진했다.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가 각각 3%와 4% 하락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 현대중공업(009540) KB금융(105560) 등이 부진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SK에너지(096770) 등 정유주가 하락했고, 합병 취소 결정을 전한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오토넷(042100)도 내렸다.
12개 상한가 포함 294개 종목이 올랐고, 529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고, 68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감소한 4억6659만주와 5조7188억원으로 집계됐다.
▶ 관련기사 ◀
☞지주사 규제완화, 국회통과 `파란불`…주가영향은?
☞한화, 여천NCC 등 대표이사 2명 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