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남성정장 거품뺀다"..그린프라이스 도입

가격신뢰도 회복 위해 10월부터 '임의할인 근절'
"장기적으로 20% 가격인하 효과 기대"
  • 등록 2007-08-22 오후 7:15:18

    수정 2007-08-22 오후 7:44:58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롯데백화점이 남성 정장 가격의 신뢰도를 회복하고자 `남성 정장 그린 프라이스`(Green Price) 제도를 도입한다.

그린 프라이스란 상품 판매시 표시·광고의 공정성을 준수, 임의로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지 않는 제도. 불공정 할인으로 인한 남성 정장 가격의 불신과 거품을 제거하고자 롯데백화점에서 협력업체에 제안한 것이다.

22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까지 협력업체의 참여를 받아 10월부터는 그린 프라이스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력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우수 참여 브랜드에는 일부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이 제도를 통해 상시적인 임의 할인을 근절하고, 남성 정장 가격의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저가 행사를 지양하고 지나치게 긴 세일 기간도 줄여 최종적으로 거품 없는 가격 정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임의 할 근절로 당장 가격이 좀 오르더라도 장기적으로 거품을 없앨 수 있다는 얘기다.

롯데쇼핑(023530) 관계자는 "그동안 남성 정장에서 특히 임의 할인이 많았다"며 "임의 할인을 없앨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의 구입 비용이 늘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의 거품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기적으로 20% 정도 가격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윤성 롯데백화점 남성매입팀장은 "제조업체는 일년 내내 세일 때문에, 고객은 과도하게 비싼 가격 때문에 남성 정장 가격의 신뢰성이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그린 프라이스 제도를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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