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수돗물' 청양 정산에 광역상수도 내년부터 공급

충남도, 8일 우라늄기준치 초과 정산정수장 대책 발표
수질검사 및 주민 검진…광역상수도 조기연결 등 추진
  • 등록 2019-07-08 오전 11:06:30

    수정 2019-07-08 오전 11:06:30

양승조 충남지사가 6일 청양 정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청양=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우라늄 기준치 초과 수돗물을 공급한 청양 정산정수장에 대한 수질 검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대청댐 광역상수도를 조기에 연결하기로 했다.

또 충남 청양군은 해당 지역주민에 대한 건강검진 실시에 나선다.

충남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청양 정산정수장 우라늄 기준치 초과 관련 대책을 마련, 중점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충남도는 주민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정산정수장이 공급 중인 수돗물에 대한 수질 검사를 수시로 실시한다.

지난 4월 실시한 수질 재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언론 보도 이후 지난 5일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주민 건강검진은 정산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을 이용한 2947명을 대상으로 9일부터 실시한다.

당초 2022년으로 계획된 대청댐 광역상수도는 내년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질기준 초과 시 수질검사 기관에서 인가 관청으로 통보를 의무화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수질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우라늄 등 수질 기준 초과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수질 기준 초과 시 즉시 공개하고,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청양군 정산면 역촌리에 위치한 정산정수장은 지하수를 수원으로 1997년 가동을 시작해 하루 1800㎥의 용수를 인근 주민 3037명에게 공급 중이다. 그러나 지난 1월 수질검사에서 물 1ℓ당 우라늄이 67.9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검출됐다. 물 1ℓ당 우라늄 기준치는 30μg 이하이다. 또 지난 2월에는 기준치의 3배가 넘는 105.7μg, 3월에도 63.4μg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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