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취임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대표이사)이 유임돼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받게 돼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 경쟁사 CEO의 교체가능성도 관심이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7명 등 11명이 승진해 지난해(전무 1명과 상무 6명)보다 많았다. LTE 가입자 유치 전쟁 때문에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LTE 가입자 2위를 달성하는 등 ‘시장 선도’에 따른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창우 NW본부장과 최주식 SC본부장 외에 고현진 부사장(BS본부장), 유필계 부사장(CR전략실장) 등이 유임됐고 영업총괄인 김철수 부사장(MS본부장)은 사내 일부 직원의 재고 단말기 조작 등의 비리를 책임지고 사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승진자 가운데 각 본부를 책임질 수 있는 전무급 이상 임원이 많아 본부장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2000년 이전에 있었다가 폐지된 후 리더십 관리차원에서 2010년경 부활한 전무직급 승진자도 지난해보다 많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통사끼리 주고받는 연간 3조원 규모의 상호접속료에 대해 차등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는데, 이는 최시중 위원장 시절 2013년부터 접속료 요율을 똑같이 적용하는 ‘단일접속료 정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뒤집은 것이다.
SKT 등은 1월 초, CEO 변동 거의 없을 듯
LG유플러스 다음으로 인사가 예상되는 곳은 SK텔레콤(017670)과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033630) 등이다. SK그룹은 재작년까지 12월 중 하순경 인사를 해 왔는데, 지난 해 회장 형제의 회삿돈 횡령혐의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1월로 넘겼다. 올해 인사 역시 12월 28일 최 회장 형제의 1심 공판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KT는 1월 중순 이후 예상..정권 교체 변수
KT(030200)는 올해에도 1월 20일경 조직개편 및 인사를 했고, 8월에 다시 추가 인사를 단행해 조직을 바꿨다. 따라서 당장 새로운 조직개편이나 인사 수요는 크지는 않다. 다만 위성 및 미디어, 부동산 분야에서 분사 및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있어 새로운 인사 수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민영화된 KT그룹이나 남중수 전 KT 사장이나 조영주 전 KTF 사장의 선례처럼 정치권 발 후폭풍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12월 19일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 뒤 상황에 따라 KT그룹의 인사 시기와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