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강세..하이마트 인수 가능성 `UP`

  • 등록 2012-06-21 오후 3:27:14

    수정 2012-06-21 오후 3:27:14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경쟁사들의 불참으로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에 주가도 활짝 웃었다. 반면 예상보다 저조한 입찰 경쟁에 따라 하이마트는 급락했다.

21일 롯데쇼핑(023530)은 전일보다 2.83%(8500원) 오른 3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2%대 강세를 보인데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며 이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이마트(071840)는 8.96% 하락한 5만5900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실시된 하이마트 매각 본입찰에는 롯데쇼핑과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등 3곳이 참여했다. 신세계와 SK그룹은 불참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롯데쇼핑 인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SI에 피인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따라서 롯데쇼핑의 인수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수금액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사를 통해 인수금액이 1조5000억원에 수렴하면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를 통해 얻게 되는 이익 수준이 이자비용을 웃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 입찰 결과가 롯데쇼핑에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가전전자 유통시장 본격 진출과 동시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되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 등의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수 가격을 비롯해 하이마트 정상화 속도와 효율성 개선 정도, 차입금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영향은 단기 중립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인수 효과가 크게 가시화될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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