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동성결혼에 애매한 입장은 `전략`

지지층 고려해 찬·반 명확히 밝히기 어려워
대선전까지 모호함 전략 유지할 전망
  • 등록 2012-05-08 오후 3:33:52

    수정 2012-05-08 오후 3:33:52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동성 결혼 합법화 문제를 두고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동성 결혼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해왔지만 정작 합법화에 대한 명확한 지지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 결혼에 대한 모호한 태도가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잃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위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대선서 오바마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오는 8일 동성결혼 금지 헌법수정안 표결에 들어간다.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이지만 보수적인 유권자가 많은 주의 특성상 헌법 수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소신껏 밝혔다간 노스캐롤라이나 보수층 유권자의 지지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호한 태도는 동성 결혼 합법화를 주장하는 진보 측 유권자들의 비난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오바마 재선 캠프는 오바마 대통령 대신 다른 주요 인물을 내세워 이들을 달래왔다. 실제 조 바이든 부통령은 동성 결혼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자 지난 6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성 간의 결혼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동성 결혼 합법화에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되는 총 12개 주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주 중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처럼 보수 성향이 강한 주에는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 문제에 오바마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모호한 것 외에 많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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