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대형마트 느닷없는 `10원 싸움`

이마트 가격파괴 선공에 경쟁사 "10원이라도 싸게 팔겠다"
제조업체 "납품가 인하요구 올라" 불안
  • 등록 2010-01-14 오후 3:02:28

    수정 2010-01-14 오후 3:02:28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이마트 보다 단돈 10원이라도 싸게 팔겠다."-롯데마트
"우리도 수급 상에 문제가 없는 한 경쟁업체 보다 10원이라도 싸게 팔겠다."-홈플러스

대형마트업계에 느닷없이 `10원 싸움`이 벌어졌다. 다분히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시작은 업계 1위 신세계(004170) 이마트부터다. 지난 7일 이마트가 생활필수품 12개 제품을 한달에서 길게는 1년 동안 최대 36%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성장이 둔화되고 온라인몰 등으로 고객이 이탈되고 있는 대형마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당시 이마트는 "경쟁업체보다 무조건 싸게 팔겠다"며 "경쟁업체에서 가격을 내리면 그 보다 10원이라도 더 인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가격에 민간함 대형마트 업계가 들썩였다. 이마트가 가격 인하를 발표한 지난 7일 곧 바로 가격 대응 정책이 쏟아졌다. 무조건 이마트 보다 싸게 팔겠다는 것이다.
 
14일 현재 12개 품목의 가격은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마트가 당시(7일) 5090원에서 4580원으로 인하한 오리온 초코파이(24개입)는 현재 롯데마트에서 2990원(18개), 홈플러스에서 3300원(24개)까지 떨어졌다.

국내산 삼겹살 (100G)은 이마트가 1550원에서 980원으로 인하하자 롯데마트 970원, 홈플러스 880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그 외 10가지 물품들도 일제히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좀 더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과연 언제까지, 얼마까지 인하할 것인가 하는 여부다.
 
당초 이마트는 장기적으로 가격 인하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다른 경쟁사들과의 차별성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롯데마트가 시기와 품목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이마트 가격 인하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가격 인하 싸움을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가격 인하 경쟁은 어느 선에서 멈출 수 밖에 없다. 각 사들의 주장대로라면 이론상 제품 가격은 `0`원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지금의 `10원 싸움`이 대형마트간의 일시적인 감정싸움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다른 한편에선 대형마트 가격 인하 싸움을 마음 졸이며 지켜보고 있는 곳이 있다. 제조업체(납품업체)들이다. 대형마트가 가격 인하를 위해 제조업체의 납품가격을 낮출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아직은 납품가격 인하에 대한 요구는 없다"며 "하지만 이런 경우를 보면 당시에는 요구가 없다가도 한달이나 두달이나 뒤 재계약을 할때 손해 본 것을  반영해 납품가를 낮춰달라는 요구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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