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0곳중 2곳이상 `평(坪)` 표기 여전

건설사 규모 적을수록 위반건수 많아
소비자연맹 모니터링 결과
  • 등록 2007-11-21 오후 8:45:18

    수정 2007-11-21 오후 8:45:18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우리나라 건설사 10곳 가운데 2곳 이상이 아파트 면적을 여전히 평(坪)으로 표기하거나 m²와 병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법정계량단위 사용이 실시된 지난 7월 이후 비법정 계량단위 가운데 평 표기가 상당부분 m²로 바꾸고 있지만, 일부 건설사들에서는 여전히 평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연맹이 지난달 1일부터 20일간 넓이단위를 사용하는 17개 일간지 신문광고와 15개 주택 건설업체, 15개 공공주택 건설업체, 16개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의
m² 사용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15대 대형주택 건설업체, 공공주택 건설업체인 광고에서는 77.8%가 m²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22.2%가 위반하고 있었다. 광고 이외의 경우 위반율이 43.8%로 더 높았다.

비법정단위인 평을 사용한 경우는 6.7 %, m²와 병기한 것은 5.9 %, 평과 m²를 섞어 사용한 경우는 9.6%였다. m² 사용시 권장하고 있는 정수 표기보다 소수점 표기가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15대 주택 건설업체, 15개 공공주택 건설업체 모두 시행사, 시공사가 아닌 경우에는 넓이 단위 m² 사용이 56.2%로 더 낮았다. 평 사용이 7.5%, 병기가 11.8%, 평과 m²를 섞어 사용한 경우 24.5%였다.

회사 홈페이지상에 모두 m²로만 정수 표기한 업체는 대우건설(047040), 포스코건설, 현대건설(000720)이었고, 평과 평형을 표기한 업체는 현대산업(012630)개발, GS건설(006360), 소수점 단위 사용업체는 금호건설, 두산건설(011160), 현대산업(012630)개발, SK(003600)건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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