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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99.1원)보다 9.75원 오른 1308.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하락한 1297.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 전환되며 1300원을 터치했다. 오후 1시께부터는 상승 폭을 확대해 1310.2원을 터치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30일 1317.7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4분 기준 102.40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102선을 유지하며 강세이긴 하지만 전날보다는 소폭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장 초반 절상 고시로 인해 7.17위안에서 거래됐으나 오후 들어 상승하고 있다.
한 금융회사 애널리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과 경계감이 있는 듯 하다”며 “수급 상으로는 1300원을 넘어가면서 네고(달러 매도)보다 결제 수요(매수)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 개입 경계감이나 네고 자체가 환율 상단을 막아주지 못하는 게 확인되면서 어제부터 롱(매수) 심리가 확실히 회복된 것 같다”면서 “오늘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600억원대 순매수 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 기반으로 환율 상단을 조금씩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환율이 1320원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환당국은 개입에 나설 정도로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오늘 특별한 이벤트가 없음에도 오르는 건 수급이나 시장의 심리적인 변화로 보인다”면서 “환율의 근본적인 흐름을 바꾸는 것으로 보이진 않아서 당국이 개입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