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15일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작가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현실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이탈리아 정치 사상가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론에 나오는 ‘진지전((陣地戰)’과 ‘기동전(機動戰)’의 개념을 적용해 한국 사회를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지전은 특정 지역을 지켜낼 목적으로 고정된 장소에서 하는 전쟁을, 기동전은 이곳저곳 옮겨가며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전투를 뜻한다.
또 중간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인과 예술인 등 다양한 계층과의 적극적인 대화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현재 우리 사회는 역사관에 의해 지식이 꿰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역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삼성이 어떤 답을 기대하면서 던지는 문제인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역사는 자신의 역사관에 의해 해석될 여지가 강하기 때문에 단순히 역사의 내용보다는 역사의 효용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