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출자전환에 진전

채권단 내주초 세부내용 조율
무보측 재실사 요구, 채권단 수용
  • 등록 2014-01-10 오후 7:29:51

    수정 2014-01-10 오후 7:29:5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성동조선해양의 출자전환을 놓고 마찰을 빚어오던 채권단이 협상에서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한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이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제시했던 재실사를 채권단이 받아들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무보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으로 이뤄진 채권단은 10일 수출입은행에서 회의를 열고, 기존 실사 결과에 대해 재검증 주장을 접고 무보의 재실사 요구를 수용했다.

채권단은 공동 출자전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내주 초에 다시 만나 세부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조선의 채권 비중은 수출입은행이 53.1%이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6.2%와 6%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 해말 총 1조6228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동의했다. 하지만 22.7%를 보유한 무보는 재실사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성동조선은 세계 8위의 조선사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2011년 3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기업개선작업을 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무보, 성동조선 반대매수권 철회 가능성 높아져
☞ [기자수첩]불안한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 [단독]무보, 성동조선 출자전환 '부동의'..정상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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