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통일은 대박"...'서민적 vs 격 떨어져'

  • 등록 2014-01-06 오후 2:30:38

    수정 2014-01-06 오후 2:30:3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구상 기자회견에서 “남북분단으로 인한 사회분열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 구축을 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구상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다”는 발언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그러면서 “통일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지 않겠느냐,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안다. 하지만 ‘통일은 대박이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에서는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는 “우리말을 쓰시는 건 서민적이어서 좋다. 느낌이 확 오네”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또 “통일은 언젠가는 이뤄져야 할 일이다. 맞는 말씀”이라며 지지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대박’이라는 표현은 다소 격이 떨어지지 않느냐고 묻는 트위터리안들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어떠한 사례를 들거나 비유를 쓰시지 그랬어요. 대통령께서 대박이라고 말씀하시니...”, “의도하신 것이라면 정말 놀랍다. 근데 뜬금없이 대박 타령” 등 글로 이번 발언이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누가 발언했는가에 따라 반응도 다를 듯.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같은 발언을 했을 때 과연...”이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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