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외국인 `엄청 샀다`..코스피 석달만에 `1940선`

외국인 1.5조 대규모 매수..1년만에 최대
시총 상위주 강세..외인 매수 집중
  • 등록 2012-08-09 오후 3:27:58

    수정 2012-08-09 오후 3:27:38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옵션만기일을 맞은 코스피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 영향으로 1940선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5월10일이후 석달만에 최고치로 만기일 매물 충격은 없었다.

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7.36포인트(1.96%) 오른 1940.59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세좋던 랠리는 나흘만에 일단 멈췄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차익매물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갈수록 거세지며 오후들어 1940선으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1조5511억원 순매수하며 작년 8월8일(1조7182억원) 이후 최대 규모 매수세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7800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자극했다. 프로그램은 1조680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이틈을 타 717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79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로 유지키로 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베이시스가 확대되며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빠르게 진행,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 업종이 강세였다. 전기가스 증권 금융 비금속광물업종 등이 각각 2%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NHN(035420)이 소폭 밀린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특히 집중 매수한 현대차(005380)는 3% 넘게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등도 각각 2% 넘게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최대 8기에 달하는 해양플랜트(LNG-FSRU) 건조를 위한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6% 넘게 급등했다. CJ대한통운(000120)은 미국 피닉스 인터내셔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5% 넘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4억8761만주, 거래대금은 6조4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5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를 비롯해 238개 종목이 하락했다. 73개 종목은 보합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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