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31일 "지난 23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업무를 맡고 있는 드림허브PFV 이사회에서 의결된 용산역세권개발㈜ 구조개편과 관련된 코레일 및 롯데관광개발 등 드림허브 대주주사의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용산역세권개발㈜ 보유 주식 45.1%를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에 양도하게 된다. 더불어 삼성물산 추천이사 사임, 파견인원 철수 등 관련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 삼성물산, 코레일·롯데관광개발 AMC 경영권포기 요구 수용
용산역세권개발㈜은 삼성물산이 45.1%, 코레일 29.9%, 롯데관광개발이 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이 30억원으로 삼성물산 양도주식의 가치는 13억5300만원 규모다. 용산역세권개발㈜에 파견된 삼성물산의 인원은 14명이며, 드림허브측이 사임을 요구한 삼성물산 추천 AMC 이사는 이원익 사장을 비롯해 개발본부장, ENG본부장 3인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결정은 드림허브 이사회의 의결을 존중한 것"이라며 "임시 주주총회 이전에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대주주사들이 새로운 구조의 용산역세권개발㈜를 이른 시일 내에 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양도를 계기로 삼성물산을 포함한 30개 드림허브 출자사들이 사업협약의 정신에 따라 공동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 지분을 매각하면 드림허브 지분 6.4%를 가진 소액주주가 된다. 삼성물산은 이미 수주한 철도시설이전공사와 토양오염정화사업 등 4000억원 규모의 공사와 17개 건설투자자 지분에 의해 배정되는 5400억원의 시공권은 유지한다.
◇ 코레일, 예상한 수순.. AMC 지분인수 롯데관광 등과 논의
이에 대해 코레일은 "그동안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사업성 타령만 하던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을 양도하고 추천이사를 사임키로 결정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어느정도 예상한 수순"이라며 "삼성물산이 여론과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양도키로 결정한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를 롯데관광개발과 드림허브의 다른 출자사들과 논의를 통해 누가 인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은 새로운 AMC를 구성하기 위해 오는 9월8일 드림허브의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건설투자자를 대상으로 드림허브 지분매각 의향을 확인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회신을 9월9일까지 받는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AMC 경영권을 포기함에 따라 드림허브의 다른 건설출자사들도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9월13일 건설투자자 모집공고를 거쳐 9월16일에는 프로젝트의 사업개요 및 참여방안을 설명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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