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태극 낭자, 알프스 앞에 무릎을 꿇다

  • 등록 2009-07-27 오후 6:42:49

    수정 2009-07-27 오후 6:42:49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알프스의 정상이 너무 높았습니다. 한국의 골프 낭자들이 프랑스 에비앙 마스터스 정상 등극에 아깝게 실패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대회 초반부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막판에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의 선전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모두의 기대를 모았던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잠시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27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28명의 한국선수 군단을 제치고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미야자토 아이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소피 구스타프손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홀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85년생인 미야자토는 이미 일본에서는 수퍼 스타인 골프 선수로 이번 우승으로 상금 48만7500달러, 약 6억원을 받게 됐습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우리나라 선수들은 막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T의 이미나는 이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지만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해,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대회 초반 선두에 나섰던 김인경 역시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8위에 그쳤고, 최나연 역시 공동 9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폭우로 경기가 하루 순연된 캐나다 오픈에서는 미국의 제이슨 더프너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앤서니 김이 선두에 한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해, 시즌 첫 승 달성을 위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 브리티시 오픈에서 `노장의 투혼`을 불살랐던 톰 왓슨은 시니어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치며 2주 연속 골프 팬들에게 감동의 샷을 선보였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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