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이벤트는 발표가 하루 늦춰진 미국 금융구제안과 경기부양법안. 전날 뉴욕증시도 정책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쳤다. 국내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증시도 미국 경기부양책에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였다.
코스피는 장 초반 구제금융안 상원 예비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배드뱅크 설립안이 금융구제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하락반전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119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국내와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하락폭은 둔화됐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32%) 떨어진 1198.87을 마감해 사흘만에 1200을 소폭 밑돌았다.
미국발 악재에 외국인이 열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2122억원 팔자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2억원과 1519억원 순수하게 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거래 257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194억원 순매도 등 총 1377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기계 종이목재 건설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이 올랐고,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보험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업종 등이 부진했다.
최근에 많이 올랐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IT주와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주가 하락율 상위를 차지했다.
또 대한펄프(004540)가 범 LG家인 희성전자 인수를 재료로 7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31개 상한가 포함 423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와 함께 391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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