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대상·대출한도 확대하니 ‘인기’

금융위, 올해 19.9조원 공급…작년보다 5.5조원 ↑
10월부터 가입대상 확대 및 총대출한도 상향
  • 등록 2023-12-28 오후 12:00:00

    수정 2023-12-2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월부터 11월 30일까지 주택연금을 총 1만3000명을 대상으로 19조9000억원 규모로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 과거 5년(2018~2022년) 평균인 1만1000명, 14조5000억원 규모와 비교해 볼 때 더 많은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자료=금융위원회
특히, 지난 10월 이뤄진 가입대상 확대(주택가격 9억→12억원) 및 총대출한도 상향(5억→ 6억원) 등 주택연금 상품성 개선으로 주택연금 공급과 혜택이 큰 폭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올해 10~11월 지원건수는 월 1300건으로 올해 1~9월 평균 지원건수(1200건) 대비 약 7% 증가했다. 신규 보증공급액 또한 10~11월 기준 월평균 2조1000억원 규모로 1~9월(1조8000억원) 대비 약 18% 증가했다. 월 지급액도 10~11월 평균 171만원으로 1~9월(146만원) 대비 약 17% 증가했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이들의 소득개선도 큰 폭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금공 자체조사에 따르면, 2022년 주택연금에 가입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9만원 수준(소득분위 2분위·10분위)으로, 주택연금(평균 월 148만원)을 수령한 최종 소득은 월 267만원(소득분위 5분위·10분위)으로 두 배 이상 개선되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빈곤율이 높은 70~80대 고령층의 가입비중이 보다 확대됐다. 올해 주택연금 지원대상자 평균연령은 72.1세로 작년 70.9세 대비 상승해다. 80세 이상 지원 비중 또한 올해 19.5%로 작년 15.6% 대비 상승했다.

가입자 사망시에도 배우자의 안정적인 연금수령이 가능하며, 보증금 있는 임대차가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 신탁방식은 2021년 도입 이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년 신탁방식 가입비율은 43.5%로 시행 첫해인 2021년(40.8%) 대비 2.3%포인트 확대됐다. 제도 도입 이후 전체 지원건수 중 총 44.5%가 신탁방식으로 지원됐다.

금융위원회는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소득이 낮으신 분들이 가지고 있는 주택으로 노후생계를 걱정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주택연금 제도가 우리 사회의 안전판으로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보다 많은 분들이 더 큰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제도개선과 혜택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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