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은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 ‘박사방’을 운영하는 동시에 봉사활동을 다녔다. 조주빈이 검거 직전 다녀간 단골 미용실 주인은 그가 성범죄자 ‘박사’와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는 조주빈의 이미지에 대해 “교회 오빠 같은 순수한 청년이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경찰과 함께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해 경찰 감사장을 수상했던 조주빈. 군대 전역 이후에는 60여 차례의 봉사활동을 하며 한 봉사 단체의 팀장 직까지 맡았다. 조주빈을 기억하는 이웃들은 그가 여느 20대 청년들보다 더 예의 바르고 순수한 모습이었다고 말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또한 방송은 유명인들조차 덫에 걸려든 그의 사기행각을 추적한다.
조주빈은 검찰송치 전 포토라인에 서서 손석희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 기자를 언급했는데, 평범한 20대 청년이었던 그는 어떻게 언론사 사장과 전 광역시장에게 접근할 수 있었을까.
그런데 조주빈이 20년 차 기자와 전 광역시장을 어떻게 믿게 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 공통적으로 손석희 사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장현 전 시장의 한 관계자는 윤 시장이 조주빈의 말에 따라 서울에 간 날 손석희 사장과 직접 만났다고 증언한다.
조주빈은 이 사건의 CCTV 영상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속여 손석희 사장과 김웅 기자에게 접근했다. 제작진은 사건의 전말을 알려줄 영상을 추적하던 중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사고 당시 영상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어렵사리 피해자와 접촉했다며, 이를 토대로 그날 사고에 대해 밝힌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