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경찰서 전경(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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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중섭 기자]전국을 돌아다니며 여성의 몸을 6000여 장이나 몰래 찍어온 구청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하철역 등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카메라등 이용촬영)로 A(32)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송파구의 복정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 당시 A씨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휴대폰으로 여성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려고 시도하다 피해자에게 발각됐다. 피해여성은 지하철역에서 나온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A씨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한 경찰의 추적 끝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10대 여학생 등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불법촬영 사진 6000여 장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 3년간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지하철과 아파트 단지, 공원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송파구청의 계약직 공공근로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며 “정확한 범죄 사실과 인터넷 유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