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확대..제일모직 10% '급등'

  • 등록 2014-12-29 오후 1:45:47

    수정 2014-12-29 오후 1:45:4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배당락일을 맞아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배당 확대 기대가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면서 지수 역시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29일 오후 1시3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8.16포인트(0.93%) 내린 1930.00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1940선에서 공방을 벌였던 지수는 1930선에서 맴돌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대외 분위기는 좋있지만, 국내 증시는 배당락일 영향이 더 크다.

특히 전통적인 고배당주와 배당 확대가 기대됐던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배당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삼성전자(005930)가 0.96% 하락 중이며, 현대차(005380)도 2%가 넘게 빠지고 있다. 기아차(000270)도 0.93% 하락 중이다. 역시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았던 은행주도 큰 폭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000030)은 6.36%, 기업은행(024110)도 4.92%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하이트진로(000080)가 5.82%, 한국쉘석유(002960)도 4.69% 내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편입을 하루 앞둔 제일모직(028260)은 전 거래일 대비 10.33%(1만4000원) 급등한 14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FTSE는 이날 장 마감 후 제일모직을 지수에 편입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421억원, 기관이 134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개인은 매수로 전환, 124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73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도 하락 종목이 대다수다. 배당락일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은행이 5.16% 내리고 있으며, 금융업(2.69%), 통신업(2.56%), 보험(2.47%), 기계(1.93%), 철강및금속(1.83%)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제일모직 영향으로 7.41% 뛰고 있는 섬유의복, 운수창고(1.59%), 비금속광물(0.72%), 의료정밀(0.54%)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시가총액 20위까지 종목 중에서 상승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 등 세개 종목 뿐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도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8포인트(0.61%) 오른 538.4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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