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차세대 LTE도 우리가 우위.. KT 견제"..소송은 안 해

  • 등록 2013-09-05 오후 3:30:16

    수정 2013-09-05 오후 4:50:2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인접 대역 주파수 확보 이후 국내 최초 ‘광대역 LTE’를 치고 나오자, SK텔레콤(017670)이 반격에 나섰다. KT는 광대역만 가능하나, 자사는 광대역과 LTE-A 모두 가능하니 훨씬 우위에 있다는 얘기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구축한 LTE-A는 물론 광대역 LTE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축적한 빅데이터와 외부 파트너와 제휴해서 차세대 LTE에 맞는 혁신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로 수도권에 사는 SK텔레콤 기존 LTE 고객도 단말기 교체 없이 속도가 빠른(100Mbps) ‘광대역 LTE’가 가능하고 ▲내년 7월부터는 전국 광대역 LTE와 전국 LTE-A를 모두 제공하며 ▲내년 4분기 LTE-A와 광대역 LTE를 묶은 최고속도 225Mbps를 제공해 속도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갤럭시 S4나 G2 같은 LTE-A 전용단말기 고객은 최대속도 150Mbps를, 기존 LTE고객은 광대역으로 최대속도 100Mbps를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는 광대역 LTE 서비스 개시 일자나 투자비는 물론, 차세대 LTE 혁신 서비스도 다음 달 이후 공개하겠다고 말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9월 중 자사가 제공하는 스포츠(T베이스볼, T베스킷볼)와 Btv모바일 콘텐츠를 거의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월 9000원짜리 데이터 요금제(T라이프팩)을 선보이고 ▲우량 고객을 위한 기기변경 보조금 서비스인 ‘착한기변’의수혜 대상을 18개월 이상 가입자에서 15개월 이상 가입자로 확대하며 ▲대리점에서 ‘무료 스마트폰 사진 인화 서비스’와 ‘무료 휴대폰 방수 코팅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이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TE-A+광대역LTE』 통합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차세대 네트워크도 우리가 우위….KT 견제

SK텔레콤은 광대역 LTE를 쫓아오기 힘들 것이라는 표현명 KT 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KT가 (LTE-A를 위해) 900MHz를 깔고 있는지 준비하는 건지 모르나, 현재 보면 KT는 광대역을 가진 사업자이고 LG유플은 LTE-A를 가졌다”면서 “그런데 SK텔레콤은 광대역과 LTE-A를 모두 갖췄으며, 내년 7월부터 전국에 30메가가 총 출격하는 유일한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KT가 마케팅 용어로 쓰는 ‘광대역 LTE-A’에 대해서는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박인식 사장은 “그리 마케팅 하시는 것은 핸디캡을 커버하기 위해서”라면서도 “팩트를 왜곡해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했는데, 광고 때문에 같은 산업에 있으면서 법적 소송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험 못한 혁신 서비스는 10월에

차세대 LTE 도래에 맞춰 선보일 신규 서비스는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 박인식 사업총괄은 “음성에서도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패턴의 통화서비스”라면서 “지난해 출시한 T연락처와 연계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네이버(035420)에서 이직한 위의석 상품기획단 단장은 “전화기를 바꾸기 위해 SK텔레콤으로 왔다”며 “네트워크 발전 속도 경쟁으로 뒤로 빠졌던 통화, 메시징, 방송 등의 고객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혁신 서비스를 만들었으며,10월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내놓을 신개념 통화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선보인 통화하면서 영상 보내고 대화하는 멀티태스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와(Uwa)’와 어떻게 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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