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이라지만 기회는 남아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채용시장에 큰 장이 선다. 하향 지원이든, 스펙을 키우든 그 뒤에 고민할 문제다.
최대 30만명 채용..삼성·LG·현대차 등 대기업 공채 잇따라
6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1월 대비 3월 구인규모가 평균 150%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3월 최대 채용규모는 지난달 구인규모(20만8270명)보다 150% 늘어난 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3월은 ‘좋은 일자리’인 대기업 채용이 집중돼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해 상반기 대졸공채를 진행한 대기업 278개사를 대상으로 공채 일정을 분석한 결과 3~4월에 뽑은 곳이 68%나 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분위기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매년 1월에 채용 규모와 투자규모를 발표하는데 올해는 취합이 늦어지고 있다”며 “곧 구체적인 일정과 채용 규모를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005380)와 LG전자(066570) 등이 3월 상순에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올해 전 계열사를 통틀어 1만500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류접수기간 짧아져..입사지원서 미리 작성해둬야
대기업 공채에 지원할 취업준비생들은 예전보다 서류 접수 시간이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잡코리아가 주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채용 시 서류접수기간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는 지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서류접수 기간은 12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기업의 평균 서류접수기간인 16일보다 4일이 짧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그만큼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이라며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이 언제 채용공고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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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희 커리어 HR사업본부 팀장은 “입사 후 회사 분위기에 맞춰지는 것도 있지만, 선발과정에서 회사 문화에 맞는 사람으로 선별되기도 한다”며 “묻지마식 지원보다는 자신의 성향과 맞는 회사를 집중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다음으로 준비해야할 부분은 면접이다. 특히 대기업 지원자라면 역량면접 준비는 필수다. 역량면접은 일반 면접과 달리 면접관이 질문에 질문을 더해가는 심층형 면접이다. 어떤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의 결과가 어땠고, 이를 통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파고들듯 물으며 지원자를 낱낱이 훑는 게 특징이다.
지원자는 자신이 대학 때 경험한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통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까지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장점만 드러내려 한다면 합격의 문턱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황소영 HR코리아 이사는 “면접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면접관들은 역량면접에 초점을 맞춰 며칠씩 훈련을 받기도 한다”며 “면접관들이 보려하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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