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장 "하이브리드 기술로 중국을 웃게 만들겠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기술 성장 놀랍다"
  • 등록 2012-04-23 오후 4:42:54

    수정 2012-04-23 오후 4:42:54

[베이징=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소비자들의 `민심 사로잡기`에 나선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신 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12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해 "하이브리드 기술로 중국을 웃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 도요타가 출품한 모델은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운동쌍경`을 포함, 월드프리미어 3대, 중국 프리미어 4대 등 총 38개 모델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운동쌍경은 도요타의 중국 연구개발 센터(TMEC)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핵심 부품이 탑재된 모델이다.
▲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또 새롭게 개발된 소형 콘셉트카인 `친(親)`의 세단과 해치백 타입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생애 첫 자동차 구입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글로벌 소형 전략차종이다.

이날 직접 신차 소개에 나선 도요타 사장은 "도요타가 중국시장에서 뒤쳐져 있다는 이야길 들을 때마다 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국에서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사장은 운동쌍경에 대해 "중국 국산 하이브리드 차 개발을 상징하는 이름을 붙였다"며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을 선보인 만큼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도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의 개발을 총괄한 우치야마다 타케시 기술개발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질문에 "현대차(005380)가 도요타를 벤치마킹 했던 것처럼 도요타 역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심도있게 연구했다"며 "짧은 시간 내 괄목할만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우치야마다 부사장은 "양사가 이렇게 좋은 경쟁을 통해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시장 내 디젤 모델 투입 계획과 관련해서는 "다른 지역의 시장에서는 디젤모델을 투입하고 있지만 시장의 수요를 고려해 투입한다"며 "한국에는 아직 디젤 모델 투입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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