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급락..`미국이 부도날까?`

미 하원 재정적자 감축안 표결 취소
외국인 선·현물 동시 매도.."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삼성전자 호실적에 사흘만에 반등 성공
  • 등록 2011-07-29 오후 3:29:21

    수정 2011-07-29 오후 3:29:21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 타결이 또 지연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팔아댔다.

2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2.64포인트(1.05%) 내린 2133.21로 마감하며 열흘만에 다시 2130선으로 내려앉았다.

밤사이 뉴욕에서 날라온 소식에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미 민주당 상원의 원내대표가 감축안이 통과되면 상원에서 부결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코스피는 중국과 일본과 함께 하락세를 키웠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 모두 매도 물량을 늘렸다.

특히 이날 저녁 6시로 예정됐던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 표결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수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심각하게 볼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재정적자 이슈가 타결을 위해 막바지 진통을 거치고 있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이나 디폴트 등이 언급되는데도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고비만 넘기면 시장이 위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외국인은 2500억원이상 순매도를 이어가다 동시호가에서 다시 매물을 사들이며 13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선 6363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7억원, 14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집중했다.

실적발표시즌에 돌입한 국내 대기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들의 사자세에 힘입어 0.8% 올랐다.

반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S-Oil(010950)은 6%이상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3분기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 역시 하반기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며 1.6% 하락했다.

D램 공급 감소로 가격 반등 기대감에 하이닉스(000660) 장중 4%이상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부 외신들은 일본의 엘피다와 대만의 렉스칩과 파워칩 등이 D램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롯데쇼핑(023530)은 3.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억2539만3000주, 거래대금은 5조9382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9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340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87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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