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터미네이터`와 무슨 얘기 나눴나

정몽구 회장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미국사업 추진"
"2012년 캘리포니아에 1.5억弗 투자 HMA 신사옥 건립"
캘리포니아 고속철 관련, 현대로템 우수성 강조..측면 지원
  • 등록 2010-09-15 오후 2:19:22

    수정 2010-09-15 오후 2:19:22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배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났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정몽구 회장은 15일 서울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방한 중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슈워제네거 주지사와의 면담자리에서 현대차의 캘리포니아 투자 및 사업현황과 고속철 사업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판매법인을 비롯 그룹계열 9개 법인(본부)을 캘리포니아주에 두고 있다"며 현대차와 캘리포니아주와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관심사인 캘리포니아주가 추진 중인 고속철 사업과 관련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고속철을 운행해 왔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만드는 고속철은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향후에도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미국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그 의지 표명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파운틴밸리에 소재한 현대차 판매법인의 사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며 "현대차 신사옥은 약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2년말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현대차, 美법인 신사옥 짓는다..1.5억弗 투자>

현대차는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 최첨단 신사옥을 건립, 미국 시장 내 현대차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현대로템의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 수주를 측면지원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면담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지사를 비롯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공단 관계자와 정 회장 등은 서울역부터 천안까지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를 직접 탑승해 보며 한국 고속철을 직접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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