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외인 국채선물 매도세…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대기[채권분석]

외인, 장 중 3·10년 국채선물 순매도
국고채 3년물 금리, 2.7bp 내린 2.888%
“7월 CPI, PPI보단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
미국채 10년물 금리, 아시아 장서 0.1bp↑
  • 등록 2024-08-14 오후 12:03:39

    수정 2024-08-14 오후 12:03:3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비용격인 레포(RP) 금리는 2bp 하락한 3.55%서 시작, 현물 보유에 따른 역캐리(마이너스 보유 수익)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재차 2.8%대에 진입한 가운데 장 마감 후에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가 대기 중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0분 기준 2.888%로 전거래일 비 2.7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1bp, 2.4bp 하락한 2.899%, 2.951%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2.3bp 내린 2.939%, 30년물 금리는 2.2bp 하락한 2.850%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6.0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4틱 오른 117.59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84틱 오른 143.28을 기록 중이나 19계약 체결에 그쳤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93계약, 은행 494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4516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915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95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역캐리 부담 지속…CPI, PPI만큼은 아닐수도”

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5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1bp 상승 중이다.

장 중 진행된 통안채 1년물 입찰에선 3.000%에 6000억원이 발행됐다. 응찰금액은 1조7400억원 어치가 몰렸다.

자금조달 비용 성격인 RP금리 등은 여전히 3.50%대를 웃돌고 있지만 시장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역캐리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크레딧 단기물들 ‘팔자’가 나오고 있는데 듀레이션이나 유동성 측면에서 이제 실익이 적은 물건들 위주로 나오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크레딧이 듀레이션을 따라다니지 못하면 금리가 빠지는데 굳이 들고있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듀레이션은 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가중평균만기로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민감도를 말한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기준 0.2% 상승으로 전월 0.1%하락 대비 높은 수준이다. 근원 CPI 역시 전월 0.1% 상승 대비 높은 0.2% 상승이 예상된다.

앞선 운용역은 “CPI는 PPI보단 높게 나올 것 같다”면서도 “최근 물가보단 경기를 가늠하는 실업수당청구나 소매판매 중요성이 커진 만큼 오는 15일에 나오는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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