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데뷔 24년 만에 첫 연극…'엔젤스 인 아메리카'

퓰리처상 수상 토니 커쉬너 작품
고준희 연기 재개, 정혜인 무대 데뷔
신유청 연출·황석희 번역…8월 6일 개막
  • 등록 2024-06-19 오후 12:36:08

    수정 2024-06-19 오후 12:36:0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유승호가 데뷔 24년 만에 첫 연극에 도전한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출연 배우들. (사진=글림컴퍼니)
공연제작사 글림컴퍼니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8월 개막 소식과 함께 유승호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 라인업을 19일 공개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91년 초연했고, 1993년 브로드웨이에 올랐다.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쓴 화제작이다. 198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종교·인종·성향·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혼란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에이즈에 걸린 프라이어와 그의 동성 연인 루이스, 모르몬교로서 성정체성으로 괴로워 하는 조셉과 약물에 중독된 그의 아내 하퍼, 극우 보수주의자로 악명 높은 변호사 로이 등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유승호는 프라이어 역으로 출연한다. 2000년 드라마 데뷔 이후 첫 연극 출연이다. 조셉의 아내 하퍼 역으로는 배우 고준희, 정혜인이 캐스팅됐다. 고준희는 2019년 드라마 ‘빙의’ 이후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오랜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정혜인은 이번이 연극 데뷔다.

로이 역은 이효정, 김주호가 맡는다. 조셉 역으로는 이유진, 양지원이 출연한다. 특히 이효정, 이유진은 실제 부자(父子) 사이로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조셉의 어머니 한나 역은 전국향, 방주란이 연기한다.

프라이어의 연인 루이스 역에는 이태빈, 정경훈이 캐스팅됐다. 흑인 혼혈의 전직 드랙퀸이자 간호사인 벨리즈 역으로는 태항호, 민진웅이 출연한다. 신의 계시를 전하는 천사 역으로는 권은혜가 합류한다.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녹천에는 똥이 많다’의 신유청 연출이 연출한다. 영화 번역으로 잘 알려진 황석희 번역가가 극작 번역을 맡았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오는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7월 2일 인터파크, LG아트센터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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