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바다로 추락” 연안부두 실종은 해프닝…승선 확인

고무보트 타고 준설선까지 이동
해경 “실종 아냐, 수색 작업 종료”
  • 등록 2023-11-24 오후 2:54:05

    수정 2023-11-24 오후 2:54:0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 연안부두에서 남성 2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해양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들은 인근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연안부두 1잔교 인근에서 수색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인천소방본부)
24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연안부두 1잔교에서 “남성 2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두 관리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이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폐쇄회로(CC)TV로 봤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이날 오전 0시 6분께 남성 2명이 잔교 끝 부분에서 바다 쪽으로 떨어지는 CCTV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는 CCTV 속 남성 2명은 인근 준설선에서 근무하는 50대 선원들이며 바다에 빠진 것이 아니라 인근에 매둔 고무보트를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당시 1잔교 출입문이 잠겨 있자 담을 넘어들어가 보트를 탄 뒤 준설선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CCTV가 잔교 및 해상까지는 비추지 못해 남성 2명이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벌였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연안부두 인근에 있는 준설선 선원들이 고무보트를 탄 사실을 확인했다. 실종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수색 작업은 끝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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