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잘 팔리는데 현대차 수출 22.3%↓ '빨간불'

2월 내수 4.2% 증가에도 수출은 '급감'
중국, 중동, 중남미 경기둔화로 '타격'
기아차도 내수 10.5% 늘고 수출 1.6% 감소
  • 등록 2016-03-09 오전 11:36:19

    수정 2016-03-09 오전 11:36:19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달 내수 판매가 늘었지만 수출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현대차는 작년 2월과 비교해 내수는 4.2% 늘어났고 수출은 22.3% 감소했다. 현대차는 주요 자동차 업체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지난달 수출이 줄었다. 이는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주요 신흥시장 경기 둔화로 해외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저유가로 인한 신흥국의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수출이 작년 2월보다 1.6% 감소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 트랙스 수출 호조로 9.4%, 쌍용차는 티볼리의 유럽 수출 증가에 힘입어 19.7% 수출이 증가했다. 르노삼성도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대(對)미 수출이 양호해 6.1% 수출이 증가했다.

대부분 자동차 업체의 국내 판매는 늘어났다. 현대차는 아반떼(내수판매 1위), 신차효과(아이오닉, EQ900), SUV 판매호조(싼타페, 투싼) 등으로 작년 2월보다 내수 판매가 4.2% 증가했다. 기아차도 신형K7, 모하비의 신차효과에 K5(34%), 스포티지(59%) 등 주력차종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10.5% 내수가 증가했다.

한국지엠도 신형 스파크, 다마스, 라보 등 경차 판매호조의 영향으로 24.6%, 쌍용차는 티볼리, 렉스턴 등 주력모델이 판매를 이끌며 6.3% 내수판매가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신차 SM6에 대한 대기수요가 증가하며 내수판매가 작년 2월보다 18.1% 줄었다.

(출처=공정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단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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