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부터 태블릿PC, LED 등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사업에 집중되고 있는 `글로벌 특허전쟁`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공룡 기업들간의 `먹잇감 쟁탈전`이다.
후발 기업을 견제하려는 선두기업들과 거기에 맞서 생존권을 걸고 결사 항전하는 후발 기업들의 싸움 결과는 기존 산업계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보여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와 LG이노텍(011070)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독일 자동차회사 한국지사(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와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 등이 특허를 침해한 오스람 사의 자동차용 LED 패키지 헤드램프를 탑재했다"며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BMW와 아우디 자동차에 LG의 특허를 침해한 오스람의 자동차용 LED 패키지 헤드램프를 탑재했다는 이유에서다.
스마트폰, 태플릿PC 등 IT업계는 더 심각하다.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은 한국과 미국, 독일, 호주,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등 전세계 10개국 이상에서 동시에 특허소송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폰5 공개가 다가올수록 양측간 공방전은 `정점`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의 발매 예정일인 10월초쯤 판매금지를 위한 가처분 소송 등 `플랜B`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업종에서 `특허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은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특허전쟁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LED 등 신수종 사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해 준다.
실제 LED분야의 경우 내년 이후 미국과 일본, EU 등 주요국들의 백열전구 퇴출과 맞물려 LED조명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기존 피처폰(일반 휴대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으며, 태블릿PC는 휴대용 기기와 노트북 등을 대체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운을 건 공룡기업들간의 `특허전쟁`이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전쟁의 결과에 따라 산업계의 지형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찬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기업들이 특허를 비즈니스 자산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서 "현재 주력사업 뿐 아니라, 미래 신사업 영역과 인접 분야까지 포괄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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