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사장, 삼성그룹 사장단에게 건설업을 말하다

  • 등록 2011-06-29 오후 4:34:02

    수정 2011-06-29 오후 4:34:02

[이데일리 이진철 서영지 기자] 삼성그룹의 건설계열사 맏형격인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삼성건설)을 이끌고 있는 정연주 사장이 그룹의 주요계열사 사장단 앞에서 건설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강연을 했다.

▲ 정연주 사장
2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사장단 회의에서 정연주 사장은 `건설업의 이해와 현황`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삼성그룹은 현재 78개 계열사가 있고,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표적 계열사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에버랜드 등이 있다.

정연주 사장은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자리에서 건설업의 정의와 전망, 국내 주택산업 전망 및 대응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정 사장은 "전통적인 건설업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1980년대 이전은 시공위주의 사업이었으나 현재는 개발에서 운영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업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건설시장은 지역별로 아시아 시장이, 국가별로는 인도와 브라질, 중국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국내 건설시장의 경우 주택시장 급감으로 국내 건설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데다 GDP내 건설시장 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해 향후 건설시장 전반적으로 성장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올해 주택시장 트렌드로는 ▲과거 3년간 분양감소로 인한 입주물량 감소 ▲신규공급 부족으로 인한 미분양 감소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어 "주택가격은 올해 보합세를 보이면서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사장은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삼성건설은 초고층과 하이테크, 교량, 발전플랜트 등의 글로벌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에 더해 향후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그룹의 주요 현안을 비롯해 경제전망, 인문, 예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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