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거래가격이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PC 등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체는 제품 대부분을 고정거래가격으로 공급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저점인 0.88달러를 기록한 지난 1월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 3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5월에는 1달러 대를 회복한 1.02달러를 기록, D램 가격이 본격 상승국면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6월 상반월에는 0.98달러로 1달러 대를 내줬다.
반도체업계에선 D램 가격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공급보다는 수요 부진 영향이 크다고 풀이한다. 일본 지진사태로 공급 차질 우려는 해소됐어도, 생각만큼 PC 시장이 회복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던 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는 전통적으로 성수기고,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촉발되면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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